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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비즈니스 지도를 펴다

[스페셜리포트 = 중동·아프리카 비즈니스]

(사진)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에 있는 이슬람 사원 ‘그랜드 모스크’. [한경비즈니스=김현종 MEA 대표변호사] 한국의 수많은 기업이 중동과 아프리카에 진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만 하더라도 대사관과 KOTRA에 공식 접수된 회사만 200개 이상이다. 기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수를 합하면 수백 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진출할 기업군 역시 매우 다양하다. 일반 제조업 및 무역업, 일반 건설, 담수 처리, 원자력 및 대형 플랜트 분야, 조선 및 해운, 의약·정보통신·교육 등 신규 사업 분야를 포함해 거의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중동아프리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거나 새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뜯어보니 중동·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는 개방에 따른 선진 법제 및 문화의 도입과 전통 관습 간의 충돌로 전통과 개발이 혼재해 있다. 또한 국가의 정치적 안정 정도 및 경제력 정도에 따라 삶의 질과 법치·인권·복지 등에서 차이가 심하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구분해 설명하면 걸프만 주변의 6개국인 GCC(사우디아라비아·UAE·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동쪽 지역에 자리한 5개국 레반트(이라크·시리아·요르단·레바논·팔레스타인), 이란·북아프리카·사하라사막 이남의 동부·서부·남부아프리카로 시장을 구분할 수 있다. 이들 시장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하는 건설 및 사회간접자본(SOC) 시장, 상대적으로 소비재 산업의 발달이 더딘 시장, 국가 및 왕족 주도의 산업 시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를 대표하는 ‘에티하드타워’. ①GCC, 오일머니 ‘형제국’ 사우디아라비아·UAE·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 등 걸프만 주변의 6개 국가는 이슬람 수니파,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선진국형 소득수준 및 외국인 비율이 높은 현상, 이슬람교가 정치·사회·경제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교일치의 안정적 왕정 사회, 유목민 역사로 요약될 수 있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걸프만협력협의회(Gulf Cooperation Council)는 위 6개 국가 간 경제협력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유사한 면이 많고 서로를 형제의 국가라고 생각하므로 기본적으로 협력체 운영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다만 최근의 카타르와 다른 국가들 간의 국교 단절 사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왕족 간 이해관계 및 역사에 따라 껄끄러운 면이 없지 않다. ②레반트, 선진 역사와 문명 레반트(Levant)는 동쪽에 있는 국가라는 뜻으로, 원래는 팔레스타인지역과 시리아 지역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유사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갖는 이라크·시리아·요르단·레바논 및 팔레스타인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물론 이스라엘은 종교적으로 전혀 다른 국가이므로 해당하지 않는다. 기독교·유대교·수니파·시아파가 혼재하는 지역으로 종교 분쟁이 많고 상대적으로 서구화됐지만 이라크를 제외한 국가는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정치 형태도 왕정(요르단)·민주주의(이라크·레바논)·독재(시리아) 등 상당히 불안정한 편이다. 페니키아나 바빌론 제국 등 나름 중동 지역의 선진 역사와 문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하는 GCC 국가의 득세로 상대적인 소외감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사진) 아랍에미리트의 리와사막. ◆‘8500만 대국’ 이란은 아랍 아냐 흔히 착각하기 쉽지만 이란은 아랍의 일부가 아니다.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이기는 하지만 인구 8500만 명의 대국이다. GCC 및 레반트 지역의 전체 수니파 인구를 감안하더라도 독립적인 시장으로서의 이란은 충분히 큰 시장이다. 이슬람이 유입되기 전에도 고대 중동 역사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페르시아 문명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다. 이란의 국어인 페르시아어는 아랍어와 완전히 다르다. 페르시아어가 아랍어의 문자를 차용한 후 알파벳 4개를 독자적으로 추가해 문자 체계를 구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에도 고유 언어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문법·표현·발음 등은 큰 연관성이 없다. 이 밖에 이슬람 문화와 프랑스의 식민 지배라는 공통점을 가진 북아프리카(이집트 및 마그레브·Magreb) 지역을 또 하나의 공통·유사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하라사막 이남(동·남·서)의 아프리카 시장도 큰 시장으로 구분된다. ◆김현종 중동·아프리카 전문 로펌 대표변호사 김현종 변호사는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37기로 사법연수원에 입소했지만 1학기 시험을 마친 2006년 8월 군에 입대해 2년간 복무한 후 복학해 사시 두 기수 후배인 39기 연수생들과 함께 연수원을 마쳤다. 변호사 실무를 두바이의 LG전자 지역본부에서 한 것이 인연이 돼 중동·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고 중동·아프리카 포럼을 만들어 이 분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중동아프리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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